장원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동티모르와 라오스를 순방하며 ODA(공적개발원조) 주요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협력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지원하고 교육·보건 등 분야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상생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10일 코이카에 따르면 장 이사장은 지난 3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한국-동티모르 친선 스포츠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코이카가 5년간 추진한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 발달 사업'의 성과로, 센터는 국제 규격의 운동장을 포함한 동티모르 최초의 공여기관 지원 스포츠시설이다. 2층 규모의 센터에는 기숙사, 피트니스 시설, 강의실,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돼 있으며 향후 동티모르 체육청소년문화예술부가 유소년 캠프와 축구교실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카이 랄라 사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와의 만남에서 코이카 협력사업의 성과와 향후 협력 확대 방향을 논의하며 한국의 발전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했다. 구승망 총리는 한국과 코이카의 꾸준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협력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이후 벤디토 도스 산토스 프레이타스 동티모르 외교부 장관과 만나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회원국 가입을 축하하고 젊은 인구 구조에 맞춘 교육·취업 지원과 행정 역량 강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프레이타스 외교장관은 독립 초기부터 이어진 한국의 지원이 평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짠사몬 짜냘랏 부총리를 만나 지난해 양국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라오스의 2026년 최빈국 졸업 계획에 맞춰 농촌개발, 보건 등 기존 사업을 넘어 현지 수요 기반의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세안 지역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을 강조하며 사이버범죄 등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을 제안했고 짜날랏 부총리는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캄 카띠야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코이카의 보건 ODA 성과를 점검하고 사업의 질적 개선과 성과 중심 협력으로의 전환 계획을 공유했다.
지난 7일에는 코이카 지원으로 2011년 개원한 라오스 최초의 3차 아동전문병원 '한-라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코이카는 의료인력 교육, 글로벌 협력의사 파견 등을 지속해 왔으며 병원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기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