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울톨게이트에 설 명절 통행료 면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면제 기간은 15일 0시(자정)부터 18일 24시까지이며, 이 기간 중 잠시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사진=뉴스1

명절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교통·문화·소비 전반에 걸친 할인·면제 혜택을 대거 풀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부터 고궁 무료 개방, KTX 반값 할인까지 미리 챙겨두면 연휴 비용 부담을 상당히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달 18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된다. KTX·SRT 역귀성 열차 등 일부 노선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가 진행 중이다. 설 당일을 제외하고 KTX 4인 정액 상품도 판매되는데, 여행 구간에 상관없이 4인 기준 9만9000원(KTX-이음 4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구 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을 이용하고 관광지 방문을 인증하면 50% 할인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주차 부담도 덜었다. 오는 18일까지 다자녀·장애인 가구는 국내선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가 운영 연안 여객터미널 주차비를 포함해 행정·공공기관 주차장과 초·중·고 운동장도 귀성객과 인근 주민에게 무료 개방된다.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을 위해 시장 인근 도로에는 최대 2시간까지 주차가 허용된다.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문화·관광 시설 혜택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달 18일까지 궁·능 등 국가유산이 무료 개방되고, 16일부터 18일까지는 미술관과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도 면제된다.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국립정원문화원도 일정 기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어떤 시설이 무료인지는 네이버지도·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다면 영수증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오는 18일까지 전국 94개 휴게소에서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인근 관광명소 66곳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6개 휴게소에서는 일반차량 세차 30%, 화물차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되며, 215개소에서는 식사류 2만원 이상 구매 시 생수를 무료로 증정한다.


연휴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휴가지원 사업도 활용해볼 만하다. 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 10만원씩 추가 분담해 총 40만원의 여행 경비로 쓸 수 있는 사업으로, 1~2월 신청자에게는 최대 5만원의 추가 지원도 제공된다. 연간 지원 인원 10만 명 중 5만 명이 이 기간에 우선 배정된다.

지역 상권 소비를 위한 상품권 혜택도 강화됐다. 정부는 1~2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4조원으로 늘렸고, 일부 지자체는 설 기간 자체 예산을 활용해 할인율을 높이고 구매 한도도 상향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2월 28일까지 할인율이 평시 7%에서 10%로 올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알뜰하게 쓸 수 있다.

해외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됐다. 중국 춘절을 계기로 직항 항공권·크루즈 연계 관광상품 판촉이 강화되고, 제주공항에는 방한 관광객 전용 환대 부스가 운영된다.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 등 6개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