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A씨는 몇 개월 전부터 극심한 피로감으로 고통받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으나 기운이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다. A씨의 토로를 듣던 동료 B씨는 A씨에게 유산소 운동이 오히려 피로를 이겨낼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등으로 정의한다. 이와 같은 피로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인 만성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환자를 쇠약하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만성피로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관련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장애로 인해 만성피로가 생기는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만성피로가 있을 경우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가는 게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은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이완 요법만 시행한 경우보다 만성피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피로 환자들은 최소 12주 동안 주 5일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 운동 시간은 1회에 5~15분 정도로 시작해 환자 상태에 따라 매주 1~2분씩 늘려 최대 30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 강도의 경우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하고 한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아야 한다.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되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