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부의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얘기하면 분열이 생긴다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의 선고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절윤은 피해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비상계엄으로 뜻하지 않게 충격과 혼란을 겪으셔야 했던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제까지 사과만 할거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며 "하지만 국민들께서 반성과 참회의 진정성을 받아주신다면, 국민의힘을 향한 실망과 화가 녹아내리실 수 있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저부터 한분 한분의 손을 잡고 말씀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절윤 필요성에 대해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저에게는 서울-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유능한 후보들과 함께 국민의 선택을 받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국민의힘이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실력 그대로를 정정당당히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그것이 보수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내란죄에 해당할 순 없지만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목적이라면 내란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군을 국회로 보내 국회의 권능 행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