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카야마현 전통축제에 인파가 몰려 참가자 3명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22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전날(21일) 밤 10시쯤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니시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축제 '니시다이지 회양'에서 압착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축제 참가자 남성 6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오카야마 경찰 당국은 이들 중 58세, 47세, 42세 남성 등 총 3명이 현재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축제 핵심 행사인 '보목(신기)' 쟁탈전이 시작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본당 불이 꺼지고 참가자 약 1만명이 보목을 차지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착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은 본당 남쪽 계단 부근과 서쪽 구역 등에서 각각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 목격자들은 "인파가 파도치듯 일렁이며 밀려드는 상황이 반복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몸이 짓눌릴 정도로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니시다이지 회양 봉찬회 측은 "안전 대책을 마련했으나 사고가 발생했다"며 "경찰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국가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해당 축제는 2007년에도 참가자 1명이 인파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하다카 마쓰리(알몸 축제)'로 알려진 이 행사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약 500년 동안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일본 전통 속옷인 훈도시만 걸친 채 나무 부적을 쟁탈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