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사고가 발생해 1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사망자의 모친과 여동생, 윗세대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날 화재경보기와 안전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화재 시작점인 아파트 8층 현장은 외부로 향하는 베란다 창문이 절반 이상 깨져 검게 그을렸다. 불길은 위층으로 번져 9층 아파트 세대 창문도 일부 파손됐고 위쪽으로는 탄 흔적이 남았다.
화재 상황을 겪은 주민들은 노후화된 아파트 특성상 스프링클러가 없고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 다른 층에서 살고 있다는 이모(52)씨는 "40년 넘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없다"며 "자체적으로 집에 소화기는 있지만 복도식 아파트라 불이 빨리 퍼지다 보니 불안감은 항상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파트 거주민 민모(45)씨는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 "본 적이 없고 옛날 아파트라 없을 거 같다"며 "화재 경보도 집마다 컨디션이 달라서 잘 안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목소리보다 작아 (화재)경보기 소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화재보험에 가입해야겠다 생각할 만큼 많이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18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143명과 장비 35대를 투입해 약 1시간20분 만인 오전 7시36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