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A씨는 구내염이 3주째 낫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처음엔 그저 피곤한 탓에 구내염이 오래가는 줄 알았으나 시간이 지나도 낫기는커녕 오히려 다른 부위로 염증이 옮겨가고 있다. A씨는 불안감에 인터넷에 자신의 증상을 검색했고 구강암의 종류인 설암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5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설암은 혀에 발생하는 암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으로 꼽힌다. 혀 옆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혀의 어느 위치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설암(구강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다.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이 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들은 걸리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구체적으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 외 다른 원인으로는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 바이러스(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등),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있다.
3주 이상 지나도 입안의 궤양이 낫지 않는다면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입안의 궤양이란 입안 점막이 헐거나 파인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프타 구내염과 같은 염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한 군데에 생긴 궤양은 보통 1~2주 안에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옮겨갈 수 있다. 한 군데에 생긴 궤양이 3주가 되었는데도 아물지 않는다면 일반적 염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설암의 완치율은 조기 진단을 받고 치료한 경우에 가장 높다. 암의 진행은 4기로 나뉘는데 구강암 전체의 완치 가능성은 약 50% 정도다. 종양이 혀에 국한되고 2cm 이내의 작은 크기인 경우(1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95% 이상 완치된다. 2기(혀에 국한되고 2~4cm 크기)에 치료하면 약 70~80% 정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평소에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 위생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구강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구강암은 발생하는 부위가 눈에 잘 뜨이고 잘 만져지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른 암에 비해 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