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지난달 5800으로 제시했던 연간 코스피 상단을 7500으로 올렸다. 사진은 종가 기준 사상 첫 코스피지수 6000을 돌파했던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이동영 기자

흥국증권이 지난달 5800으로 제시했던 연간 코스피 상단을 7500으로 상향 수정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기업 이익전망의 개선과 저평가된 한국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대응, 이에 호응하는 유동성 상황을 감안해 2026년 중 코스피 등락 범위를 5300~7500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흥국증권은 지난달 코스피 등락 범위를 4800~5800으로 수정 전망한 바 있지만 한 달여 만에 코스피가 크게 뛰며 전날(25일) 6000을 돌파하자 전망치를 올렸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의 가파른 상향 조정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2026년 영업이익 기준 코스피200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410조3000억원으로 추정됐지만 1월 4주차에 468조6000억원, 최근에는 586조원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도 161조6000억원에서 333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2027년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도 374조6000억원으로 올해 보다 13.7%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폭발적인 반도체 사이클 팽창구간은 실제 매월, 매 분기 가격 동향과 함께 점검되며 반영되겠지만 당분간 이익 증가구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주가의 강한 상승 동력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 전망 개선과 저평가된 한국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 대응. 이에 대응하는 유동성 유입 현황을 감안하면 단기간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며 "반도체 사이클 상승 기대와 이외 업황 방위산업·조선·전력 등 제조업과 증권을 필두로 한 금융산업 등의 이익 사이클도 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 국제질서의 변화와 AI(인공지능) 성장에 대한 반복적인 의구심 제기 등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변화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며 "조정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