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관광세를 2배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회는 단기 임대 숙박객에 대한 세금을 기존 1박 6.25유로(약 1만원)에서 최대 12.5유로(약 2만5000원)로 2배 인상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따라서 오는 4월부터 호텔 투숙객도 호텔 등급에 따라 기존 1박 5~7.5유로(약 8400~1만2000원) 수준인 숙박세가 최대 10~15유로(약 1만6000~2만5000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4성급 호텔에서 2명이 2박 하는 경우 세금이 추가되면서 1인당 최대 1박 11.40유로로 총 45.60유로(약 7만6000원)를 세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번 세금 인상은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고 서민 주택 보급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금 수입 4분의 1은 바르셀로나 주택 위기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인구가 170만명이지만 매년 관광객 약 158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다. 주택들이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형 숙박을 통해 대거 관광용으로 전환되면서 거주용 주택이 줄어들어 임대료가 지난 10년 동안 68% 상승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주민들은 지난해 오버투어리즘 반대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세금 인상이 관광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넬 카살스 바르셀로나 호텔협회 사무총장은 세금 인상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인상하자는 제안이 무시됐다며 "언젠가 그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