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요 이커머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G마켓만 MAU가 증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숏폼 타입의 레트로 광고가 누리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 유입이 확대된 것이 비결로 꼽힌다.
6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2월 G마켓 MAU는 696만2774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요 이커머스는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쿠팡 3312만3043명(-0.2%) ▲알리익스프레스 831만5847명(-4.4%) ▲테무 787만9072명(-0.9%) ▲11번가 740만2030명(-8.7%) 등이다.
2월은 1월보다 날짜 수가 3일 적고 설 연휴 영향까지 겹쳐 업계 전반의 MAU 감소가 예견됐다. 5~10% 수준의 감소는 사실상 보합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G마켓은 MAU뿐 아니라 매출과 셀러유입 등 주요 지표들이 두루 상승했다.
반등의 배경으로는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 광고 캠페인이 꼽힌다. G락페는 G마켓이 새롭게 선보이는 월 정례 특가 프로모션으로 '원하는 상품을 파격가에 질러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매월 1일에 오픈해 단 3일간만 선보인다.
G마켓은 신규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경호·박완규·체리필터·설운도·자우림 등 1990~2000년대 가수들을 모델로 내세운 레트로 광고를 선보였다. 설 프로모션 기간에는 그룹 H.O.T.를 발탁했다. 각 뮤지션들이 자신의 히트곡 가사를 G마켓 특가 상품으로 개사해 열창하는데 이게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공중파에서 광고를 보고 내 두눈을 의심함" "전설적인 가수들만 나와서 처음엔 AI 영상인줄 알았다" "모델비랑 음원비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대박이다" "G마켓 감다살!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첫 티저 영상을 선보인 후 올해 2월까지 총 10편의 시리즈를 공개, 유튜브 누적 조회 수는 2억1000만회를 넘어섰다.
'G락페' 레트로 광고 후 1020 신규 유입·휴면 고객 동반 상승
광고 효과는 세대별로 고르게 나타났다. 올해 1월 기준 연령대별 거래액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20세대가 33%로 가장 높았고 5060세대도 7% 늘었다. 젊은 층에는 밈 스타일의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신규 유입을 확대했고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해 기존 고객 재접속으로 이어졌다.
휴면고객 지표가 눈에 띄게 늘었다. 1년간 G마켓을 찾지 않았던 휴면고객의 재방문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구매율도 28% 늘었다. 3~4개월간 접속 이력이 없던 고객의 재방문은 25% 증가했으며 구매율은 49% 상승했다.
거래액도 회복세다. 올 1월 'G락페 프로모션' 특가 상품 거래액은 전월 행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1월 전체 거래액은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빠른 배송, 빠른 정산, 마케팅 지원 등 친셀러 정책으로 셀러 유입이 확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의 1월 신규 셀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고 이용 고객 수와 거래액은 각각 30%, 22% 증가했다.
G마켓은 올해 출시하는 신규 멤버십 '꼭'의 혜택을 고도화해 유입 고객의 락인에 집중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빠른 배송 강화로 신규고객과 장기 휴면고객의 유입이 동시에 증가하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