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일본 엔화 환율이 실제보다 절반 수준으로 표시되는 오류로 발생한 환전 거래를 취소하기로 했다. 금융당국도 현장 점검에 착수해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공지를 통해 전날 발생한 엔화 환율 표기 오류와 관련해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환전 거래를 정정(취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9분부터 7시36분까지 약 7분간 일본 엔화(JPY) 환율이 정상 환율 대비 절반 수준으로 잘못 고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정상 환율이 100엔당 약 932원 수준이었지만 앱에는 약 472원 수준으로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류는 외환 시스템 점검 및 개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토스뱅크는 이상 환율 자체 경보 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인지한 뒤 즉시 조치에 나서 약 7분 만에 환율 고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환전 거래를 전자금융거래법 제8조 제3항과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에 따라 취소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이 보유한 해당 외화(JPY)는 회수되며 환전에 사용된 원화 금액은 환불된다.
이미 해당 엔화를 카드 결제나 송금, 출금 등에 사용한 경우에는 고객의 외화통장(JPY) 잔액과 토스뱅크 원화 통장 잔액 순으로 출금해 충당한다. 원화 계좌에서 출금할 경우 적용 환율은 1481회차 JPY 환율인 100엔당 929.06원이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해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사고 확인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토스뱅크에 담당 인력을 보내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는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토스뱅크 환전 오류 사고와 관련해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점검이 끝난 뒤 향후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일부 이용자들이 해당 환율로 환전을 시도한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의 잠재 손실 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