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외식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맘스터치의 지난해 실적을 둘러싸고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원가와 광고비 등 주요 비용이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가맹사업 구조 전반에서 비용과 수익 배분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6%, 22.2% 늘어난 수치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맘스터치가 지난해 부담한 각종 비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원재료 등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매출원가는 3019억원으로 12.2% 확대됐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도 873억원을 기록하며 15.8% 증가했다. 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87억원)가 전년 대비 96.8% 늘어난 영향이 컸다. 판매촉진비도 2억8822만원에서 5억2146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각종 부담이 늘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맹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자리한다. 가맹유통사업부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매출원가 상승률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원가 인상 폭보다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던 셈이다. 가맹유통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9.49%로 같은 기간 1.48%p 올랐다. 외부 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자재유통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가맹사업 부문 수익성, 어떤 요인이 작용했나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가맹사업 부문의 수익 구조 변화가 실적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두고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원가와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는 환경에서도 이익률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일부에서는 비용과 수익의 배분 구조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제기한다.맘스터치의 매출원가율은 2024년 64.4%에서 지난해 63.0%로 1.4%p 하락했다.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원가 비중이 낮아지며 마진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급가 조정과 원가 상승 간의 관계를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사모펀드 체제 이후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서 수익성 관리 기조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제기한다.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률은 18.7%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4.6%), 버거킹을 보유한 BKR(4.8%)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의 4배에 육박한다. 이러한 수익 지표는 2019년 사모펀드(PEF) 케이엘엔파트너스의 인수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2019년 7.53%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6년 만에 2.5배로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와 비용이 동시에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이익 구조에 대한 해석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가맹사업 부문의 구조적 특징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체제에서는 단기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중요해지는 만큼 가맹사업을 통한 마진 관리가 강화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출이 고정인 상태에서 판관비 등 비용이 늘어나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에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한 것"이라며 "지난해 출시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이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하면서 매출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업과 관련된 비용을 본사가 100% 부담하다보니 마케팅 제반 비용이 늘어나며 판관비 등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