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삼성E&A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E&A 사옥. /사진=삼성E&A

키움증권이 삼성E&A의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다시 돌아온 반도체시장 투자 사이클 호재에 따라 실적 상승 수혜를 입을 것이란 판단이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E&A의 올 1분기(1~3월)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한 21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958억원)를 상회한다.


신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화공 부문에선 중동 내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되며 삼성전자의 P4·P5 공사가 재개돼 첨단산업 부문의 매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신 애널리스트는 삼성E&A가 1분기에 24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 화공플랜트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비중동 파이프라인 Pacifico Mexinol, 미국 DG Fuels SAF등과 중동 파이프라인인 중동 수처리 FEED, UAE(아랍에미리트) Falcon PLA, 카타르 UREA 비료, 사우디 khafji 가스, 사우디 SAN6 등을 보유한 만큼 연간 수주 목표(12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이란의 걸프 국가들을 향한 가스전, 담수화 시설, 정유소 등의 공격에 따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E&A는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와 그동안의 시공 경험을 통해 전쟁 이후 재건 수혜도 예상된다는게 신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삼성E&A가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낙관했다. 최근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로 인한 메모리 산업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2025년 하반기부터 P4 공사를 재개한 바 있으며 P5 투자도 2025년 말부터 재개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쉘 퍼스트 전략을 내세운 만큼 수주 및 공사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쉘 퍼스트는 클린룸 건설 후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먼저 지은 뒤 수주 물량에 맞춰 생산 장비를 투입하는 방법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는 P5의 클린룸 구축을 3분기 초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고려할 때 삼성E&A의 그룹사 수주와 매출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삼성E&A 반도체 투자 외에도 중동 재건에 따른 수혜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