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와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중남미 최초의 조선업 민관협력 ODA 사업을 시작해 기술 인력 양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지난 6일(현지시각) '페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사업' 착수식에서 휴고 알프레도 까스따녜다 페루 생산부 정책 및 규제 분석 총국장(왼쪽부터), 최종욱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 세자르 끼스뻬 페루 생산부 장관, 신상운 HD현대중공업 수석 매니저,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 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중남미 최초의 조선업 분야 민관협력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의 선진 조선 기술을 현지에 전수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첫 사례다.

코이카는 지난 6일(현지시각) 페루 생산부와 '페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사업' 착수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업과 협력하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민관협력 ODA 모델이다.


사업은 향후 3년간 약 3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공공과 민간이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취지에 따라 예산을 50%씩 분담한다.

주요 사업 목표는 조선업 관련 페루 역량 강화 교육 및 기술 전수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산업 기초 직무 기술교육 교재 개발 ▲조선산업 기초 직무 및 시스템 관련 인력 역량 강화 ▲생산 및 품질 관리 분야 기술 역량 향상 ▲페루 정부와 파트너십 구축 등의 활동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180명의 페루 조선산업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현지 18개 조선업 관련 페루 기업에 대한 기술 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페루는 약 2400㎞에 달하는 태평양 연안과 아마존 유역을 갖춘 국가다. 해운과 어업, 항만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풍부한 노동력과 산업 클러스터 형성 잠재력도 갖추고 있어 조선산업 성장 기반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욱 주페루 한국대사,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장, 신상운 HD현대중공업 수석매니저, 세자르 끼스뻬 페루 생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연수를 앞둔 페루 연수생 25명도 함께 자리했다.

최종욱 대사는 "이번 사업은 한-페루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자르 끼스뻬 장관은 "기술 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이 페루 조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우 코이카 페루사무소장은 "K조선의 선두기업 HD현대중공업과 우리나라 ODA 대표기관인 코이카가 페루 조선업 발전을 위해 힘을 뭉쳤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첫 조선업 분야 민관협력 ODA 사업이라는 상징성과 높은 현지 기대에 부응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