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연 12월 결산법인의 약 85%가 개정 상법 반영을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내놓은 '12월 결산 상장사 2026년 정기총회 운영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올해 열린 정기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한 기업은 전체 2478개사 가운데 84.5%인 총 2093개사다.
이는 최근 3차에 걸쳐 개정된 상법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외이사 명칭변경(사외이사→ 독립이사) 안건 1836개사(87.7%) ▲독립이사 비율 상향 1477개사(70.6%) ▲전자주총 관련 정비 1192개사(57.0%) ▲이사충실의무 명시 1119개사(53.5%) 순으로 집계됐다.
총 266개사(10.7%)는 지난달 6일 3차 개정 상법에 따라 의무소각 대상인 기존 취득 자기주식에 대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안건도 상정해 가결됐다.
'배당절차 선진화'에도 속도를 냈다. 선 배당 후 배당기준일 설정이 가능하도록 올해 주총에서 결산배당 기준일 관련 정관을 정비한 회사는 총 176개사(코스피 72개사, 코스닥 104개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누적 기준 총 1371개사(55.3%·코스피 501개사, 코스닥 870개사)가 배당절차 개선 이행이 가능해졌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제도 도입도 확대됐다.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나 전자위임장 제도 중 어느 하나라도 시행한 기업은 전년 1489개사(61.0%)보다 증가한 1608개사(64.9%)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자투표 1605개사(64.8%) ▲전자위임장제도 729개사(29.4%)로 집계됐다.
주총 쏠림 현상은 올해도 여전했다. 올해 4주차 목요일(711개사), 5주차 화요일(593개사), 4주차 금요일(437개사)에 전체 상장사의 70.6%가 정기주총을 열어 전년 대비 특정일의 주총 집중도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총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집중예상일 외 날짜에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한 기업도 총 1199개사(48.4%)를 기록하며 전년(39.3%) 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