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해 민간인 선원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제3국 선박 해협 탈출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목표는 이란 정권에 의해 페르시아만 해역에 갇힌 채 사실상 죽음으로 내몰린 87개국 출신 민간인 약 2만3000명을 구출하는 것"이라며 "지난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무고한 선원들과 상선 승무원들은 바다 위에 고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식량과 식수, 필수 보급품이 바닥나기 시작하고 선원들은 해적 행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이것은 명백한 해적 행위로 민간 선박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고 공격을 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미 많은 국가가 비공개로 일부는 공개적으로 미국에 자국 선박 탈출을 돕고 세계 무역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 자유를 회복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늘 그래왔듯 이러한 지원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점은 이것은 공격 작전이 아니라 방어 작전"이라며 "우리가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지금까지 프로젝트 프리덤 실행 가능성과 작전 수행 능력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알리자면 성조기를 게양한 상선 두 척이 이 작전 초기 단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며 이란 고속정 7척을 격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선사(HMM) 운용 선박인 'HMM 나무'호 화재 사건에 대해 한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해당 선박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정확히는 중부사령부(CENTCOM)와 해상 조정 부대가 교신하고 있다"며 "이런 표적 공격이 이란이 자행하는 무차별적인 행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선사 선박 화재가 이란의 무력 공격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지난 4일 저녁 8시40분쯤 호르무즈 해협 아랍에미리트(UAE) 해안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선박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이다.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