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오아이(I.O.I)가 9년 만에 함께 콘서트를 꾸민 소감을 전했다.
29일 저녁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2026. I.O.I CONCERT TOUR : LOOP IN SEOUL'(아이오아이 콘서트 투어 : 루프 인 서울) 첫 공연이 진행됐다. 해당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콘서트는 2017년 1월 'Time Slip-I.O.I'(타임슬립-아이오아이) 이후 약 9년 만이다.
아이오아이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했다. 스케줄 상 함께 하지 못한 주결경, 강미나를 제외한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등 9명이 함께했다.
이날 아이오아이는 'Pick Me'(픽미)를 시작으로 히트곡 'Dream Girls'(드림걸즈) 'Whatta Man'(와타맨) 'Yum Yum'(얌얌) '24시간' 'Cush'(크러쉬) 등을 열창했다. 이어 신곡 '갑자기'와 '너무너무너무' '같은 곳에서' '잠깐만' '소나기' '그때 우리 지금' '벚꽃이 지면' 'Bang Bang'(뱅뱅) '내 말대로 해줘' 'IF I'(이프 아이) '웃으며 안녕' 등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무리한 멤버들은 오랜 시간을 건너 팬들과 다시 만난 소회를 전했다. 임나영은 "무대가 너무 그리웠고 춤도 추고 싶었다. 저의 꿈을 다시 이루게 돼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유연정은 "객석을 가득 채워준 앙둥이(팬덤명)분들 감사하다. 음원차트 1위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앙랑한다(앙둥이 사랑한다)"고 전했다.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채연은 "나 가수 좋아하는 것 같다. 행복했다"고 웃었다. 김세정 역시 "연습이 너무 힘들었는데 매일이 소중하고 의미 있었던 거 같다. 지금 이 순간 찬란하게 빛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막내 전소미는 "10년 만에 언니들과 모여 연습하며 콘서트라는 한가지 목표로 달려왔다. 보람찬 하루인 것 같다. 콘서트 첫날 '갑자기' 1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계속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청하는 "저는 계속 무대에 섰던 사람인데 오늘이 가장 떨렸다. 만감이 교차한 하루였다. 멤버들에게 재결합 전화를 돌린 게 지난해 3월인데 시간 정말 빠르다. 하나하나 평생 소중하게 마음에 남기겠다"고 했다.
최유정은 "비현실적인 지금을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지칠 만도 한데 멤버들끼리 끌어주고 따라와 준 게 너무 고맙다. 더 말하면 눈물 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소혜는 "밑에서 사시나무 떨듯이 떨다가 무대에 올라왔는데 응원봉이 보이는 순간 따뜻하더라. 10년만에 앙둥이를 보고 에너지를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끝으로 김도연은 "저희 앨범명이 '루프'이지 않냐. 지금 다시 만난 것처럼 또 헤어지겠지만 우린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난다"며 "그때는 제가 청하 언니처럼 멤버들을 모아보겠다. 웃으면서 안녕하면 좋겠다. 떨어져 있어도 우린 늘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했다. 당시 '국민 걸그룹'이라고 불리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만들어냈으나 공식 활동 기간은 약 8개월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아이오아이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6월6일 방콕, 6월20~21일 홍콩 공연을 통해 아시아 순회 콘서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