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품목과 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무역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37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의 컨테이너 모습. 2026.4.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치 대비 0.9%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다. G20(주요 20개국) 중 한국의 상향 조정 폭이 가장 크다.

3일 재정경제부와 OECD가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지난 3월 전망치(2.9%)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 등 중동 전쟁의 여파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낮춘 것이다. G20 국가들과 유로존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0%, 0.8%로 종전 전망치와 같았다.


반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3월 전망치(1.7%) 대비 0.9%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번 OECD의 조사 대상인 G20 국가 중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폭이 가장 크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수출과 관련해 가격·물가가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며 경제 성장과 민간 투자를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는 게 OECD의 평가다. 올해 말부터는 반도체 이외의 분야로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부문에서도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평균 2.6%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2.2%로 목표수준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GDP(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7.6% 전망)를 감안한 올해 명목 성장률은 10.4%로 추정됐다. 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 전망도 지난해 12월 전망(52.0%) 대비 낮아진 48.2%로 제시됐다. 내년 GDP 대비 정부부채 전망도 종전 55.0%에서 50.2%로 하향조정됐다.


지난 3월 대비 이번 6월 전망치가 상향된 나라들로는 한국(+0.9%p)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중국(+0.1%p) 영국 인도(+0.2%p) 등이 있다. 반면 멕시코(-0.5%p) 호주(-0.4%p) 일본(-0.3%p) 튀르키예(-0.2%p)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0.1%p) 등은 성장률 전망치가 석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된 나라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미국, 캐나다 등은 전망치 조정이 없었다.

OECD는 올해 경제의 상방 요소로 중동전쟁 협상 조기 타결, 글로벌 AI(인공지능) 수요 확대 가능성 등을 꼽았고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주요 하방 요소로 제시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립, 장기적 재정압력 해소를 위한 조치, 에너지 공급망 강화, 교육·노동 등 사회 전반적 구조개혁을 권고했다.

한편 OECD의 경제 전망은 매년 5~6월과 11~12월 2회에 걸쳐 세계 경제 전체와 G20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중간 경제전망은 매년 3월과 9월 등 2회에 걸쳐 세계 경제 전체와 G20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