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이 없는데 호흡곤란이 반복된다면 폐혈관 내 혈류 흐름을 막는 폐색전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호흡곤란이 반복된다면 폐색전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폐색전증은 혈관 속에 생성된 혈전(피떡)이 혈류를 타고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혈전이 폐로 가는 산소 공급을 방해하면서 신체 곳곳에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 저혈압, 빈맥, 기침 등이다. 평소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기흉, 심근경색 등 호흡기나 심장 관련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갑자기 숨이 차다면 폐색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심하게 붓는 경우도 있다.

신체 활동 감소는 폐색전증의 위험을 키운다. 부상 등으로 장기간 입원해 있거나 비행기를 오래 탈 때, 심지어 PC방에 오랜 시간 앉아있다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있다. 혈액이 쉽게 응고되는 체질이거나 혈관 내벽이 손상되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폐색전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뒷받침된다면 완치율이 90%를 상회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고관절 골절, 암, 심부전 등 폐색전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혈전 제거와 생성을 억제하는 항응고제 처방이다. 보통 3~6개월 내외로 약물을 복용한다. 전체 환자의 70~80%를 차지하는 저위험군 환자는 항응고제 복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저혈압 쇼크나 심정지가 동반된 고위험군은 수술이나 혈전 제거 시술, 혈전 용해술 등을 병행해야 한다.

항응고제 복용 중에는 각별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출혈이 발생할 경우 멈추지 않을 위험이 있어 격투기 등 물리적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은 피하고 넘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 맹장염·담낭염 등 급한 수술이 필요하거나 내시경·조직검사 등을 앞두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복용 사실을 미리 알려야 안전하다.

출혈 징후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코피, 혈뇨, 혈변, 가래에 섞인 피 등이 보이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변 색깔이 검게 나온다면 위장관 출혈의 신호일 수 있어 즉각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폐색전증은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보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 근육을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이나 걷기를 통해 혈류가 정체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