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6선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갑)이 이재명 대통령이 의원 시절 사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818호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진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남영신 씨와 함께 축하받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6선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갑)이 이재명 대통령이 의원 시절 사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818호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 오는 8~9월로 예상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의원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당권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총리가 송 의원의 복귀 소식에 공개 축하 댓글을 달면서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국회 첫 출근 소식을 알리며 "국회 의원회관 818호, 4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와 사용하게 된 방"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8월18일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날"이라며 "대통령을 떠나보낸 뒤 그 뜻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의원회관 818호를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이재명 대통령께서 계양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사용했고 그 뒤에는 박찬대 시장이 이어받았다"며 "그렇게 818호는 하나의 뜻을 품고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뜻이 다시 제게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맡은 책임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다.

김 총리도 송 의원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김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양 가실 때 함께 공항에서 서거하셨을 때 함께 상주인 최고위원으로서 서 있던 시간이 생각난다"며 "당과 나라를 살릴 큰 인물의 귀환, 원대 복귀는 있었지만 원실 복귀라니 818호 복귀를 제 일처럼 기쁘게 축하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의 댓글이 민주당 차기 당권 구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김 총리는 조만간 사의를 표하고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 연수갑에서 당선돼 6선 고지에 오른 송 의원도 과거 당대표를 지낸 중량급 인사인 만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아직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당권 경쟁이 현실화할 경우 두 사람이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이재명 정부 성공을 고리로 협력 관계를 모색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총리와의 연합전선 가능성에 대해 "연합전선이라는 개념도 그렇고 누구든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있으면 고민할 것"이라며 "김 총리가 그만두고 출마한다고 하니 메시지가 무엇인지 보겠다"고 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말한 것처럼 당원과 민심을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