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사진=뉴시스

하나증권이 네이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올렸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만나 AI(인공지능) 협력에 나서는 이른바 '깐부 동맹'을 맺은 만큼 미래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전날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 추진을 알린 네이버는 '아시아판 코어위브'를 표방해 데이터센터 확보 뒤 B2B(기업 거래) 사업으로 무게를 중심을 변화시켜 국내·아시아·중동·유럽의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궁극적으로 1GW(기가와트) 데이터센터 보유 및 서비스를 목표로 하며 GW 수준까지 증설에는 5~6년을 예상한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크게 4가지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1단계는 2028년까지 국내, 말레이시아, 일본 등 데이터센터 리스로 200MW(메가와트), 2027년 상반기 55MW, 2027년말 누적 100MW, 2028년말 누적 200MW로 점차 확보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29~2030년 각 세종 증설 작업으로 200MW~300MW를 추가 확보(국내)하고 3단계는 2029~2030년 200MW~300MW 추가 리스(국내·글로벌), 4단계는 2030년 이후 300MW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국내·글로벌)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1단계에 해당하는 초기 200MW 데이터센터 리스를 위해서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가 각각 10억달러(약1조5000억원)을 출자해 SPV(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다"며 "이후 펀딩으로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혹은 고객사가 전략적 파트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초기 200MW에 대한 필요 투자비용은 8조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장기 수주계약 이후 자산을 포함한 담보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미 200MW에 대한 고객사는 가시권 안에 있다고 밝혔기에 무리가 없어 보이며 초기 서비스 이후 높은 가동률을 통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와 함께 네이버가 AI 팩토리 목표 성적으로 5년 뒤 매출 20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코어위브가 MW당 연간 약 12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다소 높은 목표치"라며 "GPU(그래픽처리장치) 비용 상승, MSP(통합관리사업자) 포함 부가 서비스 창출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1단계 AI 팩토리 사업 매출을 2027~2028년 각각 7154억·1조 8234억원, 영업이익은 1073억·2735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그는 "네이버 목표주가는 AI 팩토리 초기 실적이 반영되는 2027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목표배수 24배를 적용했다"며 "AI 팩토리 고객사 공개, 수주 확인에 따라 추가 상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AI 팩토리 외에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도 하반기(9월30일) 예정돼 있다"며 "AI 팩토리, 디지털자산이라는 신사업은 광고·커머스의 안정적 실적에 더불어 확실한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요소로 작동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8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2만3500원(9.20%) 오른 2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