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오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진행하는 가운데 부산시 공무원 915명이 투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모습. /사진=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진행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행사에 공무원을 대규모로 차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오는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인근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 등을 위해 시청과 구·군,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논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부산시에서 주최하는 것도 아니고 공짜 공연도 아닌데 부산시 공무원 915명이 차출되는 게 맞느냐"며 "하이브가 수익을 내기 위해 개최하는 상업 콘서트에, 그것도 근무 시간에 공짜로 차출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하이브 돈으로 용역을 꾸리지 않고 부산시청 공무원이 차출되어야 하는 게 맞냐"며 "하이브 부산지부 인력사무소냐"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화문은 무료고 이건 티켓 파는 공연이다" "수익 활동 하는 거면 대책도 본인들이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지방정부가 민간 공연 인력을 대신 부담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BTS 공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었다.


파장이 일자 부산공무원노동조합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부산시에 민간 공연에 대한 강제 인력 차출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협의에 나섰다. 결국 부산시는 당초 차출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당초 차출된 공무원들은 공연 당일 공연장 인근에서 교통 통제와 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원자 신청을 받고 있다. 정확한 투입 인력 규모와 배정은 10일 중 확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