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부진 이후 새 출발에 나선 한국 축구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차기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 외에도 여러 해외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축구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졸전을 벌이며 조별리그 1승2패에 그쳤다. 결국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직후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팀과 협회를 이끌 수장이 모두 교체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새 사령탑은 시간이 많지 않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만큼 대표팀을 빠르게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선수단과 한국 축구를 이미 잘 이해하고 있는 지도자가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되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약 4년 4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역대 최장수 대표팀 감독이다. 재임 기간 57경기에서 35승13무9패(승률 61.4%)를 기록했고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을 꺾고 한국 축구의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정착시켰고 장기적인 팀 운영과 선수단 관리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벤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UAE에서는 26경기에서 14승6무6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월 북한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승리 직후 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으며 팀을 떠났다.
이후 현장을 떠나 있던 벤투 감독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에 대해 변하지 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선수들은 충분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주장 손흥민에 대해 "내가 지도했던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이며 최고의 프로 의식을 갖춘 선수"라며 "그가 국가대표를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