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캄보디아 프로팀에 취직했다.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로팀 나가월드FC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임생 이사를 기술 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가FC는 "이임생 기술이사의 선임으로 나가FC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2024년 6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홍명보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정 위원장이 돌연 사입하자 역할을 이어받은 이 이사가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제시 마치(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등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면접 절차를 거쳤으나 홍 감독은 이 이사가 직접 자택 근처로 찾아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감독 선임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 감독 등 대한축구협회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 이사는 "홍 감독이야말로 위기의 한국 축구를 이끌 적임자"라며 "내 짧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스스로 이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결의의 찬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결국 홍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자진사퇴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약 13년5개월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홍 감독은 현재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 중인 상황에 주요 증인인 홍 감독과 이 이사 모두 출국한 상황이 공교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하지만 외국 체류 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