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판촉·마케팅 조공훈 상무, 내외장재 사업부장 류해완 상무(우측 2명 좌, 우) 공간제작소 박정진 대표, 곽동욱 사장(좌측 2명 우, 좌)이 MOU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CC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이 2030년 2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CC가 스마트팩토리 기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미래형 주거시장 선점에 나섰다.

건축자재와 내화 기술력을 앞세워 표준화된 모듈러 주거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성장하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본사 클렌체 전시장에서 공간제작소와 모듈러 주거 분야 자재·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공훈 KCC 판촉·마케팅 상무와 류해완 내외장재사업부장,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KCC의 건축자재·내화인정 기술과 공간제작소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설계·생산 역량을 결합해 표준화가 가능한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구조와 자재, 내화 성능, 생산성 등을 공동 검토해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모듈러 주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KCC는 모듈러 구조에 적합한 건축자재 공급과 내화·성능 기술 지원을 맡고, 공간제작소는 설계·디자인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 프로젝트 수행을 담당한다.

협약 이후 공동 협의체를 운영하며 자재 적용성과 구조 성능, 생산 효율성 등을 검증해 다양한 주거시설에 적용 가능한 표준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판로 확대도 추진한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체와 마감 공정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 방식이다. 기존 현장 중심 시공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미래 건설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건설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5년 약 164조원에서 2030년 약 21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4%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브이엠알은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이 2025년 약 1조1000억원에서 2033년 약 2조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마크 그룹은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전체 규모가 2025년 약 2조7000억원에서 2034년 약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시장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모듈러 주택 고층화·단지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매년 3000호 규모의 공공 모듈러 주택을 발주할 계획이다. LH도 '2030 LH OSC 주택 로드맵'을 통해 모듈러·PC 주택 발주 물량을 연간 3000호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건설 산업의 생산성과 주거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미래형 건축 방식"이라며 "KCC가 보유한 건축자재와 내화·성능 기술을 바탕으로 공간제작소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제작소 관계자는 "설계와 생산, 시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듈러 주택은 자재와 성능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