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28)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8개(직구 9개·스플리터 6개·슬라이더 3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7마일(약 154㎞)을 찍었다.
이로써 고우석은 1994년 박찬호 이후 MLB 정규시즌 경기 잔디를 밟은 30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한국인 투수로는 16번째이며,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양현종(현 KIA 타이거즈) 이후 5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선 한국인 투수가 됐다.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총액 940만달러(약 141억7000만원)에 계약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해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는 이적 한 달도 안 돼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고, 이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그해 11월 다시 방출됐으나 한 달여 만에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어 이달 초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한 뒤 지난 8일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