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는 광주로, 껍데기는 전남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전남홀대 즉각 중단하라"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소공연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첫 공약인 '시민주권 정부'의 첫 장이 어수선하게 시작됐다.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행정의 효율성과 균형발전 등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이날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주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민형배 시장과 시군구 대표시민, 각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타운홀 미팅장 상단에 전남도청 공무원 노조원들이 '통합인가 전남만 희생인가 핵심부서 편중 즉각 시정하라', '결론은 이미 정해놓고 의견만 묻는 것이 소통이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에 나섰다.
이에 민 시장은 "지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지금 알고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피켓을 내려 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현장 질의 답변도 이어졌다.
전남 동부권에서 온 한 교수가 "행정적·정치적으로 동부가 많이 소외된 느낌이 있다"며 균형원칙에 대한 질문을 하자 민 시장은 "온전하게 균형을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나주에서 온 오 모씨는 "주청사 문제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면서"전남광주공동혁신도시에 총괄 전략청사를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민 시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황종규 동양대 교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당장 검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현실적으로는 청사를 균형있게 운영하자는 것이 통합 특별법 취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안에서 온 박 모씨는 여수시의 전시 삼려 통합의 사례를 들며 광주로의 쏠림현상으로 서남권의 인구소멸이 우려된다고 주장하자 민 시장은 "무안 청사를 주청사로 하자는 것인데 주청사 개념은 없다"면서"광주 ·무안 ·순천 3곳이 주청사"라고 기존 입장을 재 확인했다.
그러면서 민 시장은 "주청사라는 개념도 제가 보기에는 맞지 않다. 청사 자체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 처럼 보는 방식도 저는 온당한 것 같지 않다"면서" 그러니까 지역발전과 청사의 위치를 동일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이 연고가 아니여서 이해집단이 아니라고 밝힌 김 모 교사는 "군공항도 무안으로 오고 대학병원이나 의과대학은 동부권으로 갈 것 같고 이걸보면 저는 많이 기울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장님께서 균형을 잡아 주시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민 시장은 " (동부권 대학병원 소문은)지금 그렇게 합의가 될 것 같지 않다. 혹시 그렇게 알려진 게 있다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린다"고 바로 잡았다.
민 시장은 두 대학(목포대와 순천대)이 통합하지 않으면 국립의대를 전남에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13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손을 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는 "우리는 특혜가 아니라 특별법(제38조)을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특별법에 보장된 종전 근무지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