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유정준 SK(주) 미주총괄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현지에선 다른 해외 기업들도 미국 증시에 추가 입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의 블록버스터 상장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기업공개나 ADR 판매를 고려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넘어 외국기업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한 것이 다른 글로벌 기업 ADR 상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DR은 다른 나라에 상장한 외국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그리그즈 사장은 "올해 자금조달 상위 10개 사 중 4곳이 해외 기업"이라며 미국 자본시장에서 최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고 믿어 SK하이닉스가 이곳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그즈 사장은 그러면서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공모가인 주당 149달러와 관련해 "(주관사인) JP모건이 좋은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는 가격을 잘 설정했다"며 현재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로 ADR방식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첫날 거래가는 공모가 대비 13% 오른 168달러로 마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잠재적인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향후 SK하이닉스가 ADR을 추가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그즈 사장은 "기업들은 대개 시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사주가 어디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지 따져보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전통적인 IPO(기업공개) 방식보다는 추가적인 ADR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