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해리 케인이 골든부트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사진=네이버 북중미 월드컵 페이지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4강 대진을 확정한 가운데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골든부트(득점왕) 레이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각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득점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2일(한국시각) 현재 득점 순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나란히 8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7골로 3위에 올라 있으며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이 각각 6골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홀란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노르웨이가 8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출전 경기가 없는 만큼 홀란의 득점 수는 7골에서 멈췄다. 반면 메시와 음바페, 벨링엄, 케인은 최소 준결승 1경기와 결승 또는 3·4위전까지 치르게 된다. 사실상 골든부트 경쟁의 주도권이 4강 진출국 선수들에게 넘어간 셈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메시와 음바페다. 두 선수는 나란히 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메시는 지난 8강 스위스전에서 비록 침묵했으나 이번 대회 내내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결정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 온 만큼 남은 준결승 무대에서도 그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공격의 핵심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대회 내내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 역시 음바페의 존재감과 무관하지 않다. 준결승 상대인 스페인을 상대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잉글랜드 듀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벨링엄과 케인은 현재 6골로 선두와 2골 차에 불과하다. 벨링엄은 8강 노르웨이전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미드필더임에도 뛰어난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케인은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확실한 강점을 지닌 공격수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할 경우 단숨에 득점왕 경쟁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인물이다.

준결승 대진 또한 골든부트 경쟁에 흥미를 더한다. 프랑스의 음바페와 스페인 수비진의 대결,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잉글랜드 수비진의 맞대결에 우승 경쟁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동시에 펼쳐지는 셈이다.

음바페와 메시는 팀 공격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추가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벨링엄과 케인은 추격자 입장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공격 시도와 과감한 슈팅으로 선두 추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는 대회 막판에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았다. 준결승과 결승은 선수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무대인 동시에 득점왕 경쟁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다. 한 경기에서의 멀티골이 순위를 단숨에 뒤집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회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북중미 월드컵은 준결승과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홀란이 탈락하면서 골든부트 경쟁은 사실상 메시, 음바페, 벨링엄, 케인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팀의 우승과 개인 타이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가운데 과연 누가 마지막 순간 가장 빛나는 골잡이로 남게 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