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10번)과 제드 스펜스가 경기 후 함께 기뻐하며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노르웨이 경기에서 제기된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 논란에 대해 "공에 가해진 외부 충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노르웨이는 전반 추가시간 벨링엄의 동점골 과정에서 경기장 상공의 카메라 와이어가 공의 궤적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IFA는 경기 직후 매치볼 센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장면은 잉글랜드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2분에 나왔다. 노르웨이 골키퍼 오르얀 닐란드가 길게 걷어낸 공이 중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궤적이 급격히 변한 것처럼 보였고 이를 엘리엇 앤더슨이 연결했다. 이후 앤서니 고든을 거쳐 벨링엄이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점 직후 닐란드는 공이 경기장 상공에 설치된 카메라 와이어와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클레망 튀르팽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스탈레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도 전반 종료 후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설명을 요구했다.

축구 경기 규정상 공이 외부 물체와 접촉해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는 중단되고 드롭볼로 재개된다. 이 때문에 해당 장면은 경기 후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팀과의 교신 끝에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이어 FIFA는 매치볼에 내장된 센서 데이터를 공개하며 판정의 근거를 제시했다.

FIFA에 따르면 닐란드의 킥 이후 앤더슨이 공을 터치하기 전까지 공의 움직임에서는 외부 물체와의 충돌이나 비정상적인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다. 공의 비행 경로 역시 정상 범위 내에 있었으며 와이어 접촉을 입증할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벨링엄의 동점골은 정상 득점으로 유지됐다. 노르웨이의 항의 속에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3분 벨링엄이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극적인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스위스전 승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