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경제자유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특례시의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선 8기 출업 이후 바이오, 반도체,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이 잇달아 둥지를 틀며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본사 도시라는 단일 정체성을 넘어, 다양한 차세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복합 혁신 거점으로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원시는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금속유기화학 증착 학회(ICMOVPE XXII)'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학회는 화합물반도체 제조의 핵심 원천기술인 '에피택시(Epitaxy·박막 성장) 공정'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행사다. 올해 학회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수원지구(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등) 조성 계획과 화합물반도체 분야를 비롯한 첨단 R&D 인프라, 입주 기업·연구소 투자 인센티브 등을 집중 소개하며 수원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13일부터 16일까지 학회장 내에 '수원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해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일대일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한다. 시는 이번 학회에서 다져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해외 첨단기업과 연구기관을 향한 투자유치 활동을 전방위로 전개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은 대학·연구 기관과 첨단기업이 집적된 연구개발 중심도시로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첨단기업과 연구 기관에 수원의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자유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반도체와 바이오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제조·방산·농생명 분야까지 산업 외연을 지속해서 넓히고 있다. 최근 3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차세대 메모리 검사장비 전문기업 디지털프론티어가 수원델타플렉스로 본사와 R&D 시설을 이전했으며,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중견 제약사 보령도 수원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확장하는 등 우량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