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 등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조 경쟁력과 생산성 제고는 물론 AI 반도체·배터리 등 연관 산업의 성장까지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고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R&D캠퍼스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로봇 관련 인력들의 근무지를 통합하고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 향후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추진에 필요한 오피스와 실험실 등 업무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구미사업장에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의 빠른 현장 투입 기반도 마련한다. 서울R&D캠퍼스 연구조직과의 밀착 협업을 통해 로봇 지능화·제어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로봇 기술 수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마련한다. 현지의 특화 기술·생태계 활용 및 적극적인 우수인재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운영 방향을 비롯해 로봇 전략을 주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을 담당한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및 로봇제어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핸드(Hand) 및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해 온 김의겸 아주대 교수도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향후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중장기 관점에서 로봇 사업화 역량을 쌓아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출범하는 RX사업추진실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