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을 론칭한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는 해외 직영 점포를 기반으로 팝업스토어부터 시장 검증, 정식 입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수출 통관, 인테리어, 마케팅 등 개별 브랜드가 단독 추진하기 어려운 해외 진출 과정을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인프라와 현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지원한다.
가장 큰 특징은 해외 팝업스토어에 그치지 않고 인큐베이팅을 거쳐 정식 입점까지 연계한다는 점이다. 해외 현지 유명 리테일러와 제휴해 K패션 브랜드들의 팝업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직영 점포를 통해 정식 입점을 지원하는 투트랙 구조다. 'K패션 팝업 거점'을 만들어 해외 시장의 반응과 사업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성과가 우수한 브랜드에는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점포 정식 입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 점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넥스트랩의 첫 거점은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 선보인 3번째 해외 점포로 2023년 오픈 이후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하노이 대표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올해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K패션 수요가 높은 베트남 시장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집객력을 바탕으로 중소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첫 협업 브랜드는 K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무센트'다. 최근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주목받은 브랜드로, 베트남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대표 의류와 가방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무센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터', '노매뉴얼' 등 총 5개 K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팝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핵심 상권으로 넥스트랩을 확대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
내년에는 넥스트랩을 정규 매장 형태의 '상설형 K패션 팝업 전문관'으로 확대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 주요 점포에 넥스트랩 이름을 내건 전문관을 조성하고, 연간 수십 개 K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올해 초 독립 사내 조직인 '넥스트콘텐츠랩'도 출범시켰다. 넥스트콘텐츠랩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과 함께 차별화된 공간 기획, 지식재산권(IP) 연계 콘텐츠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이혁 롯데백화점 넥스트컨텐츠랩 1팀장은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진 K패션 브랜드는 많지만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시장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국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보유한 해외 점포 인프라와 그간 쌓아온 해외 역량을 총동원해 롯데백화점이 유망 K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