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청. /사진=시대 DB

전남광주 무안군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책 없는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에 반발해 오는 28일 예정된 '5자 협의체' 회의에 전격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의 전제조건으로 지속해서 요구해 온 '3대 선결조건'에 대해 국방부와 관련 부처가 끝내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2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군공항 이전을 위해 우리 군이 요구해 온 3대 선결조건에 대해 합당한 대답이 전혀 없다"며 "최소한의 상생 의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28일 예정된 협의체 회의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군수는 "군공항이 떠나가는 기존 부지에는 대규모 개발이라는 선물이 안겨지는 반면, 정작 소음과 환경 피해를 받아내야 할 무안군에는 실질적 대책조차 없다"며 "비난을 받더라도 무안군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그동안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 이전 △전남광주특별시 및 정부 차원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및 발전 대책 제공 등 '3대 선결조건'에 대한 실행 가능한 이행 로드맵을 요구해 왔다. 이 조건들은 지난해 6월 광주 타운홀 미팅과 12월 6자 협의체 공동발표문에도 명시된 바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큰 행정적 변화가 생겼고, 향후 후보지 선정 후 실시될 주민투표에서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통합특별시가 명확한 이행 로드맵을 먼저 제시하지 않는다면 군민들을 설득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무안군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또다시 회의 불참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국방부와 정부의 군공항 이전 절차는 거센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