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24일 상반기 실적 발표 IR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2.0을 발표했다. 사진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4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및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지주)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2.0을 통해 ROE 목표를 12%로 높이고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을 연계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기업가치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IR)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공개했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가치 지속 제고 방안을 논의한 결과 핵심 지표별 새로운 목표를 재설정했다"며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 조정하고, 주주환원율은 50% 이상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고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ROE를 구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종합 디지털자산 사업과 두나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미래 금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12% ROE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밸류업 계획의 핵심은 수익성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다. 하나금융은 ROE가 개선될수록 주주환원율도 함께 높아지는 자본배치 원칙을 도입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 CFO는 "ROE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율도 확대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자본 배치 원칙을 확립하겠다"며 "적극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국내 대표 배당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는 만큼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 배당까지 감안하면 주주의 세후 배당수익률도 더욱 탄력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관리 목표도 조정했다. 하나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를 13% 이상으로 변경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박 CFO는 "13% 이상의 CET1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을 뒷받침하겠다"며 "이번 계획은 단순히 기업가치 목표를 조정한 것이 아니라 ROE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수익성과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의 속도를 높여가겠다"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를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7000억원으로 확대된다. 2분기 주당 현금배당은 1155원으로 결정했으며,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의응답에서 박 CFO는 주주환원율 확대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선 올해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명시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50%를 달성한다면 앞으로도 50% 이상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E 12% 달성 방안에 대해선 "지난해까지는 1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내부적으로 그룹의 경상적인 수익 체력은 이미 11%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은행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 정상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만들면 1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투자자 기반 확대와 관련해선 "비과세 배당이 시행되면 의미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나증권과 함께 오프라인 투자자 간담회 등을 통해 배당 정책과 주주환원 전략을 적극 설명하며 개인투자자 저변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