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간·에너지 통합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간·에너지 통합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고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라는 정체성을 발표했다.


새 정체성과 사업 방향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역사가 반영됐다. 1974년 현대종합기술로 출발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제공한 공간과 에너지의 가치를 계승한다는 의미다.

주우정 대표는 취임 후 회사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재정립했고 전담조직을 꾸려 약 10개월 동안 총 6585명의 임직원 의견을 수렴하며 공감대 형성에 집중했다.

미래 사업 방향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자'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발굴·투자, 기술 확보, 운영 등 경영 전반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은 소형모듈원전(SMR)·수소·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 사업도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SMR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미 원자력 전문가를 초청해 사내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건축 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건축에 적극 나선다.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산업건축 분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화공플랜트 부문에서는 탄소 포집·저장과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생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탄소 플랜트 분야로 사업 확장을 노린다.

자산관리 부문은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해 활용·거래하는 V2G 사업과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해 전기차 충전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는 UBESS 사업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주 대표는 가치체계 선포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를 직접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새 가치체계는 지난 52년간 공간과 에너지 가치를 이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기준"이라며 "기술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