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경제 반등에 따른 초과세수 전망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33조원 늘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세수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권거래세 수입이 크게 늘면서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3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조원(17.4%) 늘었다.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연간 국세수입 목표(415조4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53.7%다. 지난해 같은 기간(50.8%)과 최근 5년 평균(51.8%)을 웃돌았다.

세수 증가를 견인한 건 증권거래세였다. 상반기 증권거래세는 1조5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338.7%) 늘었다.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이 지난해 0%에서 올해 0.05%로,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각각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상장주식 거래대금 자체도 지난해 5월 390조2000억원에서 올해 5월 1911조2000억원으로 1521조원(389.9%) 늘었다.

농어촌특별세도 3조7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175.1%) 늘었다. 농특세는 증권거래세에 부가해 걷는 세목이다. 증권거래대금이 늘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증권거래세와 농특세 증가분(11조7000억원)이 상반기 세수 증가분의 35%에 해당한다.


소득세는 65조3000억원에서 75조7000억원으로 10조4000억원(15.9%) 늘었다. 성과상여금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증가했고, 주택거래가 늘면서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45조원에서 49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9.6%) 늘었다. 부가가치세도 39조9000억원에서 44조8000억원으로 4조9000억원(12.2%) 증가했다.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은 상분기 세수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걷힌 세수에는 최근 초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관련 영업이익과 성과급은 반영이 안 돼 있다"며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부터 차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