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총괄했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관저 공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윤 의원은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관저 공사와 관련 없다"…의혹 전면 부인

윤 의원은 출석길에서 "관저 공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나고 취임 이후 이뤄진 일이라 저와 관련이 없다"며 "특검에서 무엇을 물어볼지 모르지만 가서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설명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한 게 없어서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특검팀이 윤 의원을 소환 조사한 것은 지난 3월 '1호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검은 지난 3월 26일 국회 정무위원장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관련 의혹 수사를 확대해 왔다.

윤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업무를 총괄했다.


특검은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건희 여사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 김모씨 등과 세 차례에 걸쳐 관저 예정지를 사전 답사한 뒤 대통령 관저가 기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됐다고 보고 있다.

또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21그램을 관저 공사 업체로 선정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던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21그램 대표의 배우자가 2022년 5월 김 여사에게 디올 재킷과 벨트, 팔찌 등 688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고, 이후 샤넬 가방 교환 과정에서 지급한 차액까지 포함해 총 1012만원 상당의 금품이 관저 공사 수주 대가였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9월 대통령경호처 실무진을 용산 대통령실로 불러 집무실 확장 공사와 예산 확보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의원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국가계약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지만, 수사 기간 종료로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