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보유 중인 HD현대 주식을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회장에게 증여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기존 6%대에서 9%대로 높아지며 그룹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다음달 3일 HD현대 보통주 280만주를 정 회장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HD현대 주식 2101만1330주(26.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여가 완료되면 보유 주식은 1821만1330주로 줄어 지분율은 23.05%가 된다.
반면 정 회장은 기존 6.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280만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은 약 9.66%로 높아진다.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 약 3.54%포인트 상승하는 수준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증여 이후에도 23%가 넘는 지분을 보유해 HD현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정 회장은 정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다. 2009년 당시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한 이후 2013년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2021년엔 사장, 지난해에 회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