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기후온난화와 이상기상으로 인한 사과 품질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한 사과 품종 다변화에 나선다.
상주시와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주요 과수 작목인 사과의 재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사과 품종 다양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여름철 고온과 장마, 가을철 야간 고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대표 품종인 '후지' 사과의 착색 불량과 품질 저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사과는 수확기 일교차가 충분해야 붉은색이 고르게 나타나지만, 고온이 지속되면 착색이 늦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에 상주시는 기존 재배시설과 기술을 활용하면서 대응할 수 있도록 작목 전환 대신 품종 전환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사업은 총 2개소, 1㏊ 규모에서 진행된다.
도입 품종은 착색 과정이 필요 없는 노란색 사과 '골든볼'을 비롯해 고온기에도 착색이 잘되는 '아리수'와 '이지플' 등 국내 육성 품종이다. 골든볼은 잎 따기와 과실 돌리기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농촌 고령화 대응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골든볼 품종을 2축 과원 형태로 조성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2축 재배는 나무 주간을 두 갈래로 키워 수형 관리와 수확을 효율화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한 농가는 "기존 사과 재배 노하우와 시설을 활용하면서 아열대화되는 기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과 대신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것은 농가에 기술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존 과수 기반을 살린 품종 다변화를 통해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