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최대어' 하현승의 전체 1순위 키움행과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던 베테랑 거포 최지만의 KT 입성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영예의 주인공은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이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원) 러브콜을 뿌리치고 KBO리그를 선택한 하현승을 주저 없이 호명했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정교한 타격 능력을 겸비한 하현승은 최근 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을 포함해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한국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최고 유망주다운 가치를 입증했다.
지명 후 키움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하현승은 "1군에 빠르게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투수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배와, 타자로는 곽빈(두산 베어스) 선배와 맞붙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드래프트 현장의 최대 변수이자 최고 화제였던 전직 빅리거 최지만은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 위즈의 부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에 출전해 67홈런을 터뜨린 최지만은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는 예상과 달리 2라운드 중반 KT에 낙점됐다.
지명 후 최지만은 "5~6라운드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이름이 불려 감사하다"며 "팀이 원하는 역할에 맞춰 장타력 보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측은 김현수의 체력 안배와 팀 타선의 장타력 강화를 위해 최지만을 즉시 전력감으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명 현장 빛낸 이색 화제의 인물들

상위 순번에서는 눈길을 끄는 이색 장면과 의외의 지명도 이어졌다.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서울디자인고 투수 박근서의 아버지는 단상에 올라 멕시코 민요 '라밤바'를 열창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매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선을 끌었던 차명석 LG 단장은 1라운드 지명 후 "박근서 아버님의 '라밤바'를 도무지 이길 수가 없어 올해는 멘트를 생략하겠다"고 받아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2순위 두산 베어스는 부상 여파가 있었음에도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호명하며 3년 연속 1라운드에 야수를 지명하는 소신 행보를 이어갔고 3순위 KIA 타이거즈는 '리틀 이대호'로 불리는 경남고 거포 이호민을 품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1280명의 참가자 중 110명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입성의 기쁨을 누렸다. 1라운드에서는 키움 하현승을 시작으로 두산 김지우, KIA 이호민, 롯데 박근서, KT 이승원(유신고), NC 박보승(경남고), 삼성 김민훈(광주진흥고), SSG 이윤성(마산고), 한화 민주홍(설악고), LG 윤예성(인창고) 순으로 이름이 불리며 투수 7명과 야수 3명이 1라운드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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