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KF-21 장거리 공대공 개발 사업협력 MOU 체결식에서 백기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2사업단장과 백중현 KAI 국내사업본부 고정익사업1실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KF-21 '보라매'에 통합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항공기와 핵심 무장의 국산화를 연계해 KF-21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성공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과 KF-21 통합·전력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이 본격화하면 KF-21은 기체뿐 아니라 핵심 무장까지 국내 기술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양사는 올해 들어 항공기와 무장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맺고 국산 항공기의 공동 해외 마케팅과 협력사 공급망 공유에 합의했다.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방산전시회(WDS)에서는 항공기·무장 통합과 수출 공동 마케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체계개발을 마친 KF-21에도 주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과 착륙장치, 비행조종·제어장치를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표적추적장비, 임무컴퓨터 등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정부 주도의 '항공기 연동을 위한 공대공 유도탄 간 연동설계 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내년 상반기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핵심인 고체 덕티드 램제트 엔진 기술도 축적하고 있다. 2021년 이후 관련 과제 6개 가운데 초음속 공대공 유도탄과 초음속 순항표적기 등 5개 과제를 수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유도탄 체계 구성품 분야에서 20여년, 고체 추진기관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기술을 축적해왔다. 추진제 원료 합성과 주요 부품 제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 전투기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성공적인 국산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업체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산 항공무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