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인의 SNS 계정을 사칭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권 주요 인사 사칭 계정까지 나왔다.
26일 금융권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스레드에는 신 총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을 사칭하는 계정이 나와 경제 동향과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신 총재 사칭 계정은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등 실제 이력을 기재하고 "불확실한 시대, 함께 경제의 미래를 읽고 중심을 잡고 싶다면 지금 팔로우하라"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칭 계정은 한은과 각 금융회사가 운영사에 요청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인을 사칭한 SNS 계정이 텔레그램 투자 리딩방 참여를 유도하는 사기는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불법 광고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2024년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광고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불법 도박 피싱 앱을 홍보한 것처럼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월 국내 증권회사 비서를 사칭해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캄보디아 사기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24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총 59명을 속여 약 9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불법 리딩방 투자 사기 피해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투자사기형 피싱 피해액은 1817억원(6769건)으로 지난해 피해액 3916억원(1만1468건)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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