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거제시가 지역현안을 두고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거제시



삼성중공업이 거제지역에서 제기돼 온 지역 고용 확대 요구에 대해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9일 거제시와의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매년 지역인재 20명을 채용하고 생산직 신규 인력을 매년 50명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 설계인력의 규모는 거제 설계인력의 10%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이성락 인사지원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거제시는 지역인재 채용과 조선산업 인력 운영, 심뇌혈관센터, 협력사 복지기숙사 문제 등을 의제로 내세웠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매년 400여 명의 내국인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90%를 거제사업장에 배치하고 있다.



사 측은 향후 10년 이내 약 2000명의 인력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준하는 규모의 신규채용을 추진하고 생산직 신규 채용도 매년 5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인재 채용은 내년부터 매년 2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거제공업고등학교에서 연간 최대 50명을 채용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부산 설계센터는 해양플랜트 설계인력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설계인력을 거제 설계인력의 1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2일 양대 조선소의 부산 설계인력 확대 계획 재검토와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을 요구했고 거제시의회도 9일 시의원 16명 전원이 참여한 결의안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부산 설계센터 확대 및 추가 채용계획 재검토와 거제 현장 신규인력 채용 확대를 촉구했었다.

심뇌혈관센터 운영 방안도 논의됐다. 거제에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경우 부산·진주·창원 등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거제시와 양대 조선소가 참여하는 지역 심뇌혈관센터 운영 방안이 제시됐다.

삼성중공업은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례 등을 언급하며 센터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력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평동 삼성중공업 사내 협력사 복지기숙사의 소유권 인수 문제도 협의했다. 이 기숙사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건립했지만 협력사 폐업 등으로 운영이 중단된 뒤 소유권 문제와 관리 문제가 남아 장기간 방치돼 왔다.

거제시는 해당 시설의 소유권 인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의 검토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삼성중공업이 밝힌 채용과 설계인력 운영 계획이 실제 지역 고용 확대로 이어질지를 두고 벌써부터 거제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