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가 서울의 문화와 정체성을 상품에 담아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며 '서울'을 새로운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그린 서울의 호작도. /사진=무신사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이 면세점 중심에서 서울의 로컬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서울의 문화·정체성을 상품에 담으며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을 하나의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랜드들은 서울을 상품에 녹이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콘텐츠 확산으로 서울 자체가 관광 자산이자 소비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 오헤시오와 손잡고 올해 가을·겨울(FW)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패턴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기획·생산 역량을 결합했다. 협업 제품은 중국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판매하며 외국인 고객에게 K패션 브랜드를 알리는 접점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고객의 반응도 나타났다. 9월1일부터 28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헤시오 협업 상품이 인기 상품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명동중앙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55%에 달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서울의 이미지를 상품 경험과 연결하고 있다. 커스텀 공간에는 남산서울타워와 명동, 단청 등을 활용한 스탬프를 마련했다. K기념품에는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과 서울 로컬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았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산업학과 교수는 "관광객은 상품보다 도시의 경험과 장소성을 함께 소비한다"며 "서울과 K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서울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 소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