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매출 기준 D램 시장 점유율.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한 미국 마이크론이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1%포인트(p)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는 사이 범용 D램 가격 상승을 등에 업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모습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3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점유율은 각각 25%, 24%였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29%)와 마이크론(22%)의 점유율 격차는 7%p였다. 그러나 2분기 하이닉스 점유율이 직전 분기 대비 4%p 하락하고 마이크론이 2%p 상승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양사 격차가 좁혀진 것은 SK하이닉스가 HBM 공급에 무게를 실은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범용 D램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 규모가 크게 불었지만 HBM 위주인 SK하이닉스의 매출 증가 폭은 이에 못 미쳤다. 반면 HBM 비중이 낮은 마이크론은 범용 D램 가격 상승분이 매출에 빠르게 반영됐다.

마이크론의 상승세는 최근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3000만달러(약 74조원)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다시 썼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5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D램 판매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CXMT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CXMT는 점유율 10%를 기록, 전년 동기(4%) 대비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 범용 D램에 대한 견조한 내수 수요와 생산 능력 확장이 점유율 상승의 배경으로 관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마이크론이 4분기 실적에서 매출 급증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D램 시장 2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다음 분기 수치 발표 전까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