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는 모습./사진=머니투데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부산 거점 운영방안이 국정감사 검증대에 오른다. 내년 3월 통합을 목표로 합병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발 노선과 항공기 배치, 지역 인력 운용계획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국감은 한진그룹이 제시한 부산 거점 유지·확대 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6일 항공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서상훈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이봉희 KDB산업은행 전무이사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에어부산 법인·브랜드 소멸과 LCC 통합이 지역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이 질의 대상이다. 당초 거론됐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박상진 산은 회장의 증인 채택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합병은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통합 진에어는 내년 3월17일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3사 기단은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 등 총 58대다.

한진그룹은 부산 거점을 유지·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통합 진에어가 부산에서 에어부산 역할 이상을 할 것으로 계획한다"고 말했다. 진에어도 지난 9월 부산발 노선과 공급 좌석, 운용 항공기를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러한 방침을 실행할 세부 계획이 얼마나 공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발 노선을 얼마나 늘리고 항공기를 몇 대 배치할지, 기존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중복 노선은 어떻게 조정할지 등이다.



부산에 남을 조직과 인력도 쟁점이다. 진에어는 합병 절차상 본사 소재지가 존속법인을 따른다는 입장인 반면 부산시의회는 지난 9월11일 결의안을 채택해 이사회와 노선기획·운항총괄 등 실질적인 본사 기능의 부산 배치를 요구했다.

산은을 상대로는 지방공항 육성 구상의 실행 방안을 묻는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항공사 통합 추진 당시 지방공항 기반의 '세컨드 허브' 구축을 기대 효과로 제시했지만, 통합 결정 이후에는 본사 소재지와 조직·노선 운영이 대한항공의 자율 결정 사안이라며 별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봉희 전무의 출석을 계기로 해당 구상의 추진 일정과 산은의 역할, 통합 이후 이행 점검 방식까지 구체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