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박종철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동료의원들과 함께 통합LCC 본사 부산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종철 원내대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을 앞두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본사 부산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LCC 본사는 반드시 부산에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철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용운 원내부대표, 최종원 원내대변인, 조상진 건설교통위원장, 서경태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이 소속 의원들을 대표해 참석했다.

의원들은 에어부산이 부산시민과 지역 상공계의 노력으로 설립돼 김해공항을 대표하는 지역 거점항공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흡수합병되면서 독립 법인 지위를 잃게 되는 만큼, 부산이 거점항공사 기능까지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이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자리 잡으려면 안정적인 노선 운영과 신규 국제노선을 개척할 거점항공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는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닌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동남권 도약, 국가균형발전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320만 부산시민과 750만 동남권 주민이 요구해 온 만큼 해양수도권 완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산업은행, 대한항공을 향한 책임 있는 결단도 요구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당시 약속했던 '지방공항 기반 세컨드 허브' 구축 이행을 지적하며, 단순 명의 이전이 아닌 경영·노선기획·기체배치·운항정비·지역고용 등 실질적 거점 기능을 부산에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진에어 본사의 부산 이전과 정부·산업은행·대한항공·부산시가 참여하는 협의체 가동을 요구한 바 있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정당을 초월해 대응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산의 하늘길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지난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3사 합병을 승인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3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