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에서 시민들에게 포착된 야생 수달./사진=SNS 캡처


부산 북항의 흑상어 '부캉이'가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온천천에서 야생 수달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달이 헤엄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들은 별명을 지어주자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부캉이에 이어 또 다른 야생동물이 부산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9일 스레드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부산 온천천에 야생 수달이 나타났다는 영상과 글이 확산됐다. 수달을 목격한 A씨는 게시글을 올리고 "실시간 부산, 이 친구 이름도 지어주세요"라며 "이렇게까지 수달을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A씨의 영상 속 수달은 온천천 물가에서 헤엄을 쳤고 산책 중인 시민들은 수달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해당 사실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빠르게 퍼졌다. 부산 북항의 유명 인사가 된 부캉이를 예로 들며 수달에게 '온처니'라는 별명을 지어주자는 제안도 등장했다. 많은 누리꾼들도 이에 동조해 눈길을 끌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야생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돼 국내에서 보호 대상이다. 온천천을 비롯한 부산 수영강 일대에는 예전에도 야생 수달 목격 사례가 종종 있었다.

부캉이는 지난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나타나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멸종위기종인 '흑상어'로 최종 확인된 부캉이는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한 상태다. 당국은 당분간 부캉이가 스스로 인공 수로 밖으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의 인기 스타가 된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친수공원은 지난 5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인근 카페와 식당, 편의점 등은 손님들이 붐비며 주변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