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엔 환율이 100엔당 843.29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기록한 최저점이며, 2008년 1월2일 기록한 저점(833.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도 엔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원화는 달러 강세에도 가치가 오르고 있어 엔화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43.29원으로 마감됐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초 857원까지 하락한 것에 이어 이번달에 84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한 달 사이에 100엔당 약 14~15원이 떨어졌다. 반면 원화는 엔화와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번달에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2.5~3% 상승했다. 9월 초 환율은 1달러당 약 1373~1374원대였다. 하지만 지난 12일 기준 1달러당 1333~1334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 가치가 약 2.9% 오른 것이다.
원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와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며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달러화 자체 약세 압력과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공급 우위 환경 형성도 원화 강세에 힘을 더했다.
원·엔 환율, 올해 최저치 경신…한국인 관광객 소비액 늘어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2일 원·엔 환율에 대해 "한국 외환시장은 반도체와 첨단산업 수출 대금 유입에 따라 달러 대비 방어력이 작용한다"며 "반면 일본은 대외 무역수지 개선 지연과 수입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엔화 매도 압력이 더 높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2일 원·엔 환율이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환율로 인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 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단순 관광을 넘어 백화점, 면세점, 의류·잡화 매장 등에서 쇼핑 소비액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국내 대비 체감 가격이 크게 낮아지자 의류·화장품·위스키·골프용품 등 고가 단가 품목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 매체들은 급증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숙박비와 쇼핑 지출이 일본 서비스 수지 개선과 지방 상권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초엔저 대응 방안은?
니혼게이자이 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은 일본 정부와 금융 당국이 초엔저 대응을 위해 구두 개입, 실물 개입, 통화정책 복합 대응, 구조적 소비 유입 활용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재무성은 달러·엔 환율이 158엔~160엔선에 다다를 때마다 실물 외환 매수 개입(달러 매도·엔화 매수) 카드를 만지고 있다. 미마시 마사토 일본 재무관, 재무성 관계자들은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수급 불균형과 투기적 움직임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 장기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실질 임금과 소비를 압박하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도 전기·가스요금 보조금 연장 등 가계와 중소기업의 에너지, 식료품 부담 완화책을 수립해 부작용 줄이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초엔저 여파로 급증한 방일 관광객(특히 한국인 등) 소비 수입을 지방 경제 활성화, 내수 진흥으로 이어지게 하는 관광 소비 확대 정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 장기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실질 임금과 소비를 압박하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도 전기·가스요금 보조금 연장 등 가계와 중소기업의 에너지, 식료품 부담 완화책을 수립해 부작용 줄이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초엔저 여파로 급증한 방일 관광객(특히 한국인 등) 소비 수입을 지방 경제 활성화, 내수 진흥으로 이어지게 하는 관광 소비 확대 정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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